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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르트의 바닷가

    시르트의 바닷가

    • 허*욱
    • 2026.09.04
    우연히 풍덕천행복센터를 들르게 되었다. 서가에 꽂혀 있던 책들을 둘러보면서 이 책의 제목이 특히 내 눈에 들어왔다. 시르트의 바닷가? 바다에 관련된 글쓰기 소재를 모우고 있던 나로서는 궁금증이 올라왔다. 보정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작가의 문장에 정신을 집중시켰다. 특이했다. 부사와 형용사가 반복되고 문장이 길다. 한 페이지를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앞에 읽은 문장의 내용이 머리 속에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야, ‘읽기가 힘든데’ 하고, 도대체 어떤 책이건데 이런 가 싶어 책 소개를 찾아서 다시 읽어 보았다. ‘초현실주의적 꿈과 경이로움을 담은 독특한 문학 세계로 주목받는 프랑스 작가 쥘리앙 그라크의 대표작. 가상의 국가 오르세나를 배경으로 풍경과 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작가의 시적 감각과 상상력의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하! 그렇구나. 내가 난해하rp 느끼는 이유가 그의 시적 감각과 상상력을 따라갈 수 없는 나의 낮은 문해력 수준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 어렵지만은 끝까지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로서는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하였다. 이 작품이 공쿠르 상의 수상적으로 선정되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면서 문단과 결별하고 은둔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가상의 국가로 오르세나와 파르게스탄이란 독특한 두 나라를 설정하고 그 사이의 바다 시트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특이하다. 수많은 기억들을 불러내는 꿈같은 해설, 느릿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몽환적으로 이어가는 상징적 언어와 문체. 작가의 탁월함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철학과 상상력 그리고 문체를 풀어가는 실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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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서재 : 정여울 감성 산문집

    마음의 서재 : 정여울 감성 산문집

    • 주*호
    • 2026.09.04
    작가는 삶과 책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세심한 이해속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여러 인문학 책의 해박한 지식과 영화, 미술, 음악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책은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친구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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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로 보는) 일리아스

    (명화로 보는) 일리아스

    • 강*정
    • 2026.09.04
    언젠가는 읽어보려고 벼르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고른 도서. 그럼에도 이야기의 기간도 길고 등장인물도 많아 책의 두께에 압도당할 뻔 했지만 수많은 관련 명화와 쉬운 풀이 덕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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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트머리 식당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

    끄트머리 식당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

    • 김*아
    • 2026.09.04
    이 책을 듣고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페이지에 괴물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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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ggy Gets Dressed Board Book (Hardcover)

    Froggy Gets Dressed Board Book (Hardcover)

    • 김*아
    • 2026.09.04
    This Book is Frog gy Is GETS A dresed. My f i ll is Co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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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난 세계

    다시 만난 세계

    • 서*환
    • 2026.09.03
    처음 글로벌 지구촌, 세계는 하나라는 구호가 나왔을 때,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강대국의 눈치나 살피며, 우리 스스로를 낮춰 부르던 신세(단일민족, 유구한 역사라는 말들은 반어적으로 우리 신세를 한탄하는 소리로 나는 들렸습니다)가 갑자기 웬 지구촌? 세계가 하나라고? 국내 정보조차 왜곡하고 통제하던 사회가 세계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어불성설이요 허풍으로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이제는 다른 나라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는 생존이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거리의 건달도 아닌 것이 자기 집으로 불러놓고 조인트를 까면서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이제는 정말 지구촌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옆집 아줌마는 탈탈 털리면서도 웃어야 하고, 우리 대장은 삼국시대 부장품인 왕관 모조품마저 선물하며 허튼 웃음을 짓고, 양손을 비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대장이 그 집을 나오면서 우리도 국력을 빨리 키워야 하겠다는 말을 넋두리처럼 하였다는 소문에 나도 눈물이 찔금 나왔고, 속으로 우리 대장의 바람이 성취되길 기원했습니다.



    동네 깡패에도 서열이 있어 넘버 투도 있고, 넘버 쓰리도 있습니다. 넘버 원이 조직원을 잘 먹여 저마다 배가 부르면 말을 잘 듣고, 그러면 넘버 투나 쓰리는 쪽을 못 펴는 게 세상이치입니다. 그런데… 넘버 원이 지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조직원을 살피지 않으니, 넘버 투도 쓰리도 나서기 시작합니다. 넘버 원에 대항해 저 밑의 조직원들도 대들기 시작합니다. 삼국지도 없는 나라에서 어디에서 배웠는지 모르지만(여기서도 지구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용히 합종연횡책을 여기저기에서 펼치기 시작합니다. 넘버원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한 한 놈만 골라 팼지만, 코피가 나면서도 엉겨 붙습니다. 다들 넘버원이 옛날 넘버원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한 것인지 알기 위해서 김희교 선생이 지은 책 ‘다시 만난 세계’를 열었습니다.



    넘버 원은 애초에 자기중심의 질서를 만들었습니다. 베풀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만든 이 질서는 굳건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넘버 원이 만든 질서가 이상해진 것을 조직원들이 목격합니다. 넘버 원이 주도적으로 나서 이긴 2차 대전 이후 만든 규범이 넘버 원을 중심 한 질서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넘버 원을 믿고 따르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따랐습니다. 먹고사는데 밸이 조금 꼴리면 어떻습니까? 배만 부르면 된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넘버 원이 조금 이상해지더니만 조직원들이 자기를 속이고 지들만 잘 먹고 잘 산다며 새로운 규칙을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질서가 있다고 나름 믿고 있다가 이 질서가 깨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질서의 시대가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질서의 시대라…



    넘버 원이 기존의 질서를 깨고 지 맘대로의 강짜가 통할까 알아보기 위해 10가지의 체크포인트를 정해 조직원들이 따져봤습니다. 지금이야 넘버 원의 말을 듣는 척하지만 앞으로도 넘버 원의 말을 들을까 말까 궁리를 하는 것이야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이걸 정리했습니다.



    첫째, 관세인데, 이걸 보통 수입업자가 96% 부담한다고 하는데,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물가가 오르고 그로 인해 경제가 어려울 텐데… 주변 다른 조직원들의 동태를 보니 마침 넘버 투가 ‘시발’ 하면서 반발을 합니다. 그러자 넘버 원이 넘버 투를 조집니다. 넘버 원 동네 애들은 계란에 매우 민감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동네애들이 아우성입니다. 넘버 원이 이웃에게 계란 좀 보내라고 명령하자 여유가 없다며 배 째라고 합니다. 이게 옛날 넘버 원을 대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그동안 관세로 두들겼더니만 토라진 겁니다. 넘버 원 동네의 경제와 물가가 흔들립니다. 이게 둘째입니다.



    셋째는 넘버 원이 자기 돈만 쓰라고 강요합니다. 자기는 종이하고 잉크만 가지고 마음대로 찍어대면서 강제로 쓰라고 했는데, 넘버 투가 안 그래도 된다. 우리끼리 우리 돈으로 서로 결재하자고 합니다. 이웃들도 금고에서 넘버 원의 돈을 조금씩 덜어내 금도 사고 다른 돈으로도 바꾸는 중입니다. 넷째 넘버 원이 간과하고 있었던 게 있습니다. 넘버 투가 희토류라는 금속을 전 세계를 통틀어 60% 채굴량을 가지고 있고, 정제된 희토류의 경우는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넘버 원이 넘버 투를 함부로 못하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다섯째, 그동안 넘버 원이 조직원이 다니던 길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넘버 투가 다른 루트를 개척한 겁니다. 숨통을 조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샛길이 생긴 겁니다. 교통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대일로가 뭔지 이제야 눈에 보입니다. 부산에 해양수산부가 옮겨온 것이 북극항로 때문이라고 하던 데, 넘버 원은 아직도 잘 모를 겁니다.



    여섯째, 넘버 원이 자신만만했던 분야가 있습니다. 국제특허출원 등 혁신은 자기가 최고라는 믿음이었는데, 아직은 여전히 일등이지만 넘버 투가 뒤를 따라오는 속도가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로봇기술, 안면인식기술, 드론기술, AI기술이 넘버 원 턱 밑에 따라왔다는 평가도(넘버 투가 일등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들립니다. 일곱 번째, 넘버 원이 그래도 가지고 있는 무기가 최고라는 믿음에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 가진 배 중 수리 들어간 놈 빼고, 싸움에 들어간 놈 빼고 나니 다른 곳에서 따로 싸울 배가 없습니다. 싸움하던 배도 화장실이 고장 나서 똥도 제대로 못 눈다는 첩보도 들립니다. 넘버 투가 만든 배는 기술에 있어서는 넘버 원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쪽수에서 이미 능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여덟째, 2차 대전 이후 대서양주의라고 불리던 협력관계에 있던 넘버 쓰린지 폰지 모를 조직원의 땅을 내놓으라고 넘버 원이 고함을 질러대는 통에 깜놀 했던 이들의 반응입니다. 이웃 넘버 쓰리를 두고 경쟁하는 놈과는 관계를 좋게 하지 마라, 넘버 투와는 장사하지 말라는 넘버 원의 명령에 딜레마를 느끼면서도 따랐던 입장에서 뒤통수를 단단히 맞았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넘버 투와 손을 잡고 장사를 하겠다고 하고 이웃은 우리가 맡는다며 넘버 원에 국방을 의지하던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홉째, 이제 넘버 원이 이웃 조직원들 사이에서 무슨 짓을 했고 저 멀리 아프리카 조직원들에게도 어떤 짓을 했는지 복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민주주의, 친독재적인 행태를 보이며 자기 잇속을 챙긴 넘버 원의 행각을 다시 조명하기 시작합니다. 이쯤 되니, 마지막 넘버 원이 가진 핵우산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의심하는 조직원들도 생겼습니다. 넘버 쓰리는 우리 이웃이 가진 핵을 믿고 넘버 원의 핵은 믿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꼴랑 경제 10위인 우리도 핵을 가지자는 주장을 하는 조직원이 생길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쯤이면 질서가 무너지고 무질서가 횡행한다고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무질서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그 문제는 글이 너무 길어져 여러분이 직접 책을 읽고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자는 대전략, 중전략, 소전략이라고 해서 정리를 했는데, 아직도 뜬구름 같은 허무맹랑한 얘기로 들릴지, 아니면 참조할 전략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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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

    • 정*민
    • 2026.09.03
    "루이사는 10대고, 모든 인간을 통틀어 가장 멋지다. 근거는 매우 간단하다. 꼬맹이들은 10대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고, 10대들도 10대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대를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 유일한 계층은 어른이다.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히 그들이 모든 인간을 통틀어 최악이기 때문이다."

    책의 첫 문단을 읽고, 583p짜리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을 예감했다. 나는 아이의 시선으로 써내려가는 책에 쉽게 빠져드는 편인데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어른은 아이를 만나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기서 전제는 '아이가 허락한다면' 이다. 이 책은 아이의 시선으로 서술되지는 않았다. 서른 아홉의 남자가 스물다섯 해 전인 14살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 세상의 전부였던 친구들을 기억하는 이야기다.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를 마치 지금으로 치면 예순 정도로 묘사하는 것으로 보아 시대가 아주 옛날인가 싶다가도 '전자레인지에 돌린 식힌 치즈 샌드위치'라는 구절을 보면 그렇게 옛날은 아닌 것 같고.

    잔교 위의 세 아이와 꽃 한송이가 품고있는 이야기는 그 시절의 전부이자 그 시절을 함께 살아간 사람들의 모든 것이었지만, 어른들은 그것을 볼 수 없고 알아챌 수 없다. '어린 시절이 끝나면' 그 때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서 어른인 우리는 딱딱하게 굳어 강해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강해질 필요없던 그 시절 우리의 전부였던 그 녀석들의 안녕을 빌며 소설을 읽어나가는 내내 절망을 예감하느라 마음이 아려왔다. 루이사에게 때때로 진실을 말해줄 수 없어 말을 삼키던 서른 아홉의 테드가 대견하기도 했다.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친구가 되기 전의 내가 어떤 아이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우정이라는 마법이다. 거기에는 질투는 있어도 계산은 없다. 친구 물감 사주려고 아빠 차 훔치는 거, 가능한거지. 내 몫이야 있건없건 친구를 위해 내 몸을 던지는 무모함만 있다. 그 시절을 지나왔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을 다시 환기할 때마다 뭉클하게 멈추었다. 우정은 때로 나이를 초월하기도 한다. 서른 아홉의 테드가 열여덟의 루이사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닐까 싶어진다. 천천히 오래 읽어 좋았다.

    🎨 한번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렇게 알고 싶어 하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으니까! 너는 내게 벌어진 사건이니까! 내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마다 벌어지는 사건이니까.' 285

    🎨 "형 말이 맞아. 나는 운이 좋았어."
    그러자 형은 고개를 젓고 중얼거렸다.
    "아니. 운이 좋은 건 네 친구들이지. 418

    🎨 신기하게도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는다. 내가 말을 거는 사람이 너고,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너라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네가 아니면 누구겠냐는 거다.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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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 소비 경쟁 시대의 K-웨딩 르포르타주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 소비 경쟁 시대의 K-웨딩 르포르타주

    • 정*민
    • 2026.09.03
    지난번에는 유럽여행의 추억이었고 이번에는 결혼'식'의 추억이다.
    결혼 17주년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그 시절의 조바심을 떠올린다. 이 책은 내가 제일 예쁠 줄 알았(아니고)던 그 날을 위해, 나도 '신부님'이 되는 그날을 위해 숨막히는 질주를 해냈던 시간에 대한 르포르타쥬이다. 결혼박람회, 웨딩플래너, 스드메 같은 단어들은 익숙하고, 퍼얼레, 부케순이, 브라이덜샤워는 내가 결혼한 후에 생겨난 용어들이다. 그들은 일맥상통하게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마법같은 단어로 예비부부 정확히는 예신을 옭아매고 자본주의 결혼 산업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게 해준다.

    평소에 10만원이면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장바구니에 며칠은 두고 보지만 결혼준비라는 카테고리는 씀씀이 다르다. 이 정도 '투자'는 의미있다며, 이 돈으로 행복해질 상상으로 기꺼워진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웨딩촬영은 안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었다. 물론 그날 나는 즐거웠지만 그러려고 쓴 돈은 낯설었다.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옷과 화장과 소품들에 둘러쌓여 이게 원래 나인 것처럼 웃어보지만 과연 그런가. 다르게 즐거울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나중에서야 드는 결과론적인 말이다. 예신들에게 이런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은 그들의 시야에 그들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대사'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상 SNS 속 나와 함께 살고 있으니까.

    결혼식은 오늘의 우리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이다. 우리가 사람을 사귀는 방식,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다름에도 나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 끝에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안전의 욕구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의 결혼식을 편하게 볼 수가 없다.

    나다움을 챙기는 결혼식은 가능한가. 공장식 웨딩은 과연 나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식에서 내가 포기했던 아니 타협했던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결혼식 장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다. 신부 입장을 기다리며 버진로드 앞에서 손을 너무 꽉 잡아서 느꼈던 아빠의 긴장감, 축가를 너무 못불러서 망했다고 생각하며 둘이 함께 빵터졌던 순간... 이런 것은 나의 웨딩투두리스트에 없었다. 우리가 그날을 계획하며 달려가느라 잊고있는 것은 돈의 그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다. 의례를 통과하며 우리가 획득하는 것은 사람의 존재여야할텐데 공동체가 붕괴되고 그 자리를 자본이 채우는데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있다.

    우리에게는 드레스를 잡아줄 이모가 없었으니까.
    우리에게도 이모가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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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 권*우
    • 2026.09.03
    오늘은 <죽이고 싶은 아이> 를 읽어보았다.죽이고 싶은 아이는 벽돌로 쳐 맞아 죽은 친구를 살릴려고 노력하는 한 주인공의 이야기 이다.살인자로 추격되는 A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고 이 죽은 친구의 절친이었던 B는 A를 미워하게 되고 학교 뒤 쓰레기장에서 벽돌로 죽어 처참하게 죽어있는 친구를 보며 흐느끼면서 복수를 할 것을 다짐한다.B는 A를 죽이고 싶어 하고,은근쓸쩍 다가가면서 복수를 할 것을 다짐한다.이 책에서 본받을 점은 친구를 사랑하는 B의 마음과 A의 추리려과 논리적인 대화를 본받고 싶고 벽돌에 맞아 죽은 아이가 너무 불쌍한것 같고 또 나라면 친구의 죽음을 슬프게 생각할 뿐 복수하진느 못 할것 같다.-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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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강림 15

    여신강림 15

    • 권*우
    • 2026.09.03
    오늘은 여신강림을 읽어보았다. 여신강림은 얼굴때문에 자존감이 낮았던 여주 임주경이 이수호와 한서준을 만나고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임주경을 좋아하는 것을 팍팍 티내는 상황이었고,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고 임주경은 속으로는 이수호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중에 임주경과 사귄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한서준은 임주경이 거세게 차 버렸고 이 상황이 모두 이수호 탓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눈치채버린 한서준은 이수호를 더욱 싫어하게 된다. 임주경을 좋안하는 한서준의 마음은 점점 커졌고 이 상황에 이수호는 어이가 없어하며 임주경을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낸다. 이런 일을 잊어버리기 위해 한서준은 아이돌 지망생으로 나오고 연습생이 된 한서준을 임주경은 그리워하게 된다. 이수호는 이런 상황에서 임주경을 구해주려고 하고 그렇게 이수호와 한서준은 서로 싸우게 된다.그러다 우연히 사고가 나고 크게 다친 둘은 같은 병실에서 서로 챙겨주며 친해져 간다.이때 임주경이 방문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수호와 임주경의 모습을 본 강수진은 임주경을 절친과 짝남의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하자 실성하고 임주경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온 갖나쁜 짓을 다 한다.임주경의 처참한 모습을 막으려 이수호는 임주경에게 고백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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