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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 아이

    눈의 아이

    • 이*연
    • 2026.07.22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이다. 결국 심령 현상을 다루는 듯 보이지만 인간 내면의 악을 다루는 여러 소설들을 통해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억에 오래 남을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가볍게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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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의 지구사

    피자의 지구사

    • 양*원
    • 2026.07.22
    피자가 이탈리아 나폴리 빈민들의 한 끼 식사였다니... 런던에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 메이즈 Maze 에서 흰송로버섯 피자가 소개되고, 기부 행사에서 토핑으로 캐비어, 스코틀랜드산 훈제 연어, 식용 금, 코냑에 재워둔 랍스터, 사슴고기가 올라가는 최고급 피자가 등장하는 미식 테이블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어는 '격세지감'일 것이다.

    통일 이탈리아 2대 국왕 움베르토 1세의 아내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 방문 당시 유럽 귀족들의 주식인 프랑스 요리에 질려있었는데, 나폴리에서 먹은 토마토, 모짜렐라, 바질을 얹은 피자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피자 알레 모짜렐라는 즉시 개명하여 여왕의 이름을 단 마르게리타 피자로 다시 태어났으니, 이태리 국기의 삼색까지 입혀진 이 피자는 음식 민족주의를 등에 업소 비로소 국민 음식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중 남부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수많은 미국군과 영국군들이 전후에 어디를 가든 피자를 찾았고, 이주와 관광의 증가로 피자 소비가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 대중화의 진짜 원인인지는 모를 일이다. 여하튼, 피자 수요가 퍼져나가고, 정통나폴리피자협회 VPN이 결성되면서, 당시 국제적으로 유럽화되어 가는 모든 기준에서 나폴리 피자를 보호하고 피자의 기준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한다.
    VPN은 피자를 로비하고, 피자 가게에 회원증을 발급하여 정통나폴리피자 인증 스티커를 발행했다. 재료, 반죽, 장작 오븐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했고, 마르게리타 피자, 마리나라 피자, 마르게리타 엑스트라 피자, 단 3개 만을 정통나폴리피자로 인정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나폴리의 수많은 오래된 피자 요리사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미국, 일본의 피자 요리사가 피자 올림픽, 피자 월드컵에서 본토 이탈리아 요리사를 꺾고 우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피자는 나폴리 거리에서 초라한 빈민의 패스트푸드로 태어났으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제 2의 고향인 미국에서 였다. 전세계에서 피자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은 미국인이다. 뉴욕의 리틀 이탈리아에 위치한 롬바르디 Lombardi's 는 이태리 이주민들에게 추억과 향수의 상징이며, 미국 피자의 성지로 일컫는다. 미국에서 성공한 많은 피자 가게들이 바로 이 롬바르디 출신 요리사들이 개업한 것이었으니, 미국 피자의 기준이 여기에서 확립되었다 할 만하다.

    피자가 패스트푸드 최강자로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넘어선 것은 냉동 피자와 프랜차이즈 덕분이다. 창고형 할인점에 산더미처럼 쌓인 냉동 피자가 급속한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면, 도미노 피자와 피자헛의 라이벌전은 피자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두 브랜드는 앞다퉈 전세계에 매장을 내놓으면서 지구촌 구석구석에 피자를 알렸다. 도미노 피자는 주문 후 30분 이내 배달의 철칙을 광고했고, 피자헛은 내친 김에 우주 정거장까지 피자헛을 배달했다.

    정통성, 편한 음식, 단순성, 넉넉한 양, 실험 정신 등 복합적 갈망의 만족을 피자라는 간단한 음식에서 경험한다. 토핑을 얹은 둥글납작한 빵, 전 세계 그 어디서나 적응하는 피자는 도우 위에 올라가는 토핑 재료의 제약이 없다는 무한한 확장성을 무기로, 웬만해서는 이길 수 없는 무적의 패스트푸드 왕좌를 오랫동안 지킬 것이다.
    젊은 층, 변경의 음식, 아웃사이더, 변두리 음식, 가벼운 한 끼의 서민적 이미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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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빛 없는 밤의 도시

    불빛 없는 밤의 도시

    • 서*환
    • 2026.07.22
    작가 정해연은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르를 구분하는가 봅니다. 스릴러 및 추리-서스펜스로 평가받기도 한다는 제미나이의 설명입니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는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매우 예민하게 사건을 분석하고 사람들의 전후 사정을 살피며 개연성을 찾아내고 필연을 확인하며 결국 범인을 체포합니다. 독자는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의 사정을 파악하고 사건을 복합적으로 파악합니다. 등장인물은 여러 성향을 보입니다. 만약 모두가 저열한 속내와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악의를 습관적으로 숨기는 모습만 있다면 이야기는 지루해집니다.



    정의감 때문이 아닙니다. 범죄에 대한 응징을 주장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누구든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악의’가 강조되는 이야기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는 추리물의 매력인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정밀함도 없고, 인간사 얽히고설킨 구성의 치밀함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차별하면서도 서로를 이용하는 인간관계는 직진성만 가집니다. 사건은 오직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악의에 의해 일어난다고만 상상합니다. 아무리 단편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단선적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악의가 서로 교차하는 것만 보입니다. 사람들의 저열한 속내는 타인들의 저열함을 전제하지만 관심을 포기한 채 맹목적입니다.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악의로 똘똘 뭉친 군상들이 서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이야기는 구도가 일정하여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가질 수 없다면 작가의 이야기는 무게감을 잃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하여 가볍게 읽는 책이라면 청량감은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청량감은 잔뜩 호기심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듯하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쉽게 전하는 재주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야기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복선을 많이 깔고, 사건을 엮는 재주가 있다고 해서 재미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이렇게 느끼는 것은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가 있겠지만, 글이 유려하다고 해서 좋은 글이 아니듯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고서 이야기가 재미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를 엮고 전후 사정을 잇는 과정의 치밀함이나 현실감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열한 속내가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 것인지, 진심을 꼭 가장해야만 하는지, 악의는 반드시 가면을 써야만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내가 그렇다고 하는데 니가 어쩔 건데’ 빤히 쳐다보는 모습에 주눅 들어 감히 불만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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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젊은 시와 함께하는 서정주 시작법)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젊은 시와 함께하는 서정주 시작법)

    • 김*순
    • 2026.07.22
    미당의 시적 자취는 높고 깊고 품이 넓다. 그의 친일적 행적을 큰 흠결로 인정하고 그의 시 세계를 폄하하는 일은 벼룩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일 것이다.
    본서는 그의 시론을 풀어가며 거기에 걸맞는 젊은 시인들의 시를 감상하며 시를 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랫 동안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 잊히지 않는 것, 그것을 숙성시키고 발효하여 그에 가장 맞춤한 말과 리듬의 옷을 입혀 언어로서 표현하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이해는 되지만 실로 어려운 일이다. 다독, 다상량, 다작 이라고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를 써야 시가 된다니 습작을 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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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자은, 불꽃을 쫓다 : 정세랑 장편소설

    설자은, 불꽃을 쫓다 : 정세랑 장편소설

    • 최*안
    • 2026.07.22
    정세랑 작가님 책을 두 번째 읽고 있는데,
    진짜 이렇게 잘 읽히는 작가님을 만나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몰입과 긴장의 끈을 놓치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다, 라고 딱 네 글자로 얘기하기엔 아쉬움이 많던 책이었어요.

    흥미진진, 우울하거나 힘들 때 이 책을 펼치면 너무 재밌고 에너지를
    받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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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 정세랑 장편소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 정세랑 장편소설

    • 최*안
    • 2026.07.22
    이 책은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꿀잼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술술 읽히고 흥미 진진한 책이었어요.

    책 자체가 역사소설로 맞닿아 있어서 재밌을까.
    읽는 게 어렵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었는데
    전혀 걱정할 게 아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세랑 작가님과 관련된 책을 더 읽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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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움직인 문장  : 7년 차 카피라이터의 방향이 되어준 메모

    나를 움직인 문장 : 7년 차 카피라이터의 방향이 되어준 메모

    • 최*안
    • 2026.07.22
    이 책은 글과 맞닿아 있는 이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오하림 작가님이 그동안 만났던 문장을 소개하는 책인데
    단순히 소개에서 끝나지 않아요.

    왜 이 문장이 오하림 작가님한테 울림을 주었는지,
    어떤 문장, 단어가 그한테 전율을 느끼게 했는가를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오하림 작가님 책을 두 권째 읽고 있는데
    저렇게 잘 쓴 글을 읽고, 저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는 영감을 받았던 책이라서
    더 유용했고, 좋았던 책이었어요.

    문구마다, 문장마다.
    그 사이에 저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문장을 곱씹게 되어서
    계속 또 씹고, 또 씹게 되는 책이었어요.

    화려한 문장이 아닌, 단아한 문장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저는 화려운 문구가 나열된 책보단, 단아하고 정갈한 이런 책이
    더 좋고 울림을 크게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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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게임 : 마야 유타카 장편소설

    신 게임 : 마야 유타카 장편소설

    • 최*안
    • 2026.07.22
    이 책은 스릴러 소설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시하고 재미가 없었어요.
    스릴러의 쫀득한 맛과 멋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독자들이 두려워하고, 그 내용에 흡수되듯 빨려들어가는 전개는 아니었던 게
    저한텐 큰 아쉬움으로 남더라고요.

    스릴러만의 무서움, 두려움이 뭉친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무서움은 커녕, 좀 밋밋했어요.

    책이 입체적일수록, 독자는 흥분하고 더 몰입하게 되잖아요?
    이 책은 흥분하고 몰입하기 보다는 그 책과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나면, 책 줄거리가 생각나지 않아요. 아예 생각나지 않는 건,
    그 책이 그만큼 재미가 없었고 흥미가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재미도 없고, 유익하지 않아 비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더 좋은, 흥미로운 책을 읽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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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주*호
    • 2026.07.22
    이 책은 문학과 철학,심리학을 바탕으로 삶의 고민과 상처를 따뜻하게 위로하며,스스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바라 보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상장과 과정으로 받아 들이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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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슬픔의 거울: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우리슬픔의 거울: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 이*석
    • 2026.07.22
    피에르 르메트르의 20세기를 다룬 시리즈 소설의 마지막 '우리슬픔의 거울'을 읽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화재의 색'이 지나간 2차세계대전을 일어난 프랑스를 그리고 있다. 여러명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려주다 결국 한 곳에서 만나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미모의 카페 종업원이자 학교 교사인 루이즈는 단골손님에게서 옷을 벗어달라는 이상한 제안을 받고 거기에 응하지만 남자는 자신의 생부였던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이복 남동생이 있을을 알게 되고 남자를 찾아 나선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전쟁이 일어나자 아내를 지방에 보내고 자신은 도시에 남는 헌병대원 페르낭이 등장한다. 그는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에 대량의 지폐를 손에 들고 도주하듯 다시 군 임무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부여 받은 임무는 수감자들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감사하는 일을 맡는다. 세번째 등장인물은 가브리엘과 라울이다. 이들은 하사와 병장으로 전쟁전에는 군의 보급품을 횡령하고 눈감아 주는 위치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탈영병으로 몰린다. 그리고 곧 붙잡히게 되고 수감하는 도중 페르낭 부대에 감시를 받으며 고된 이전의 길을 걷는다. 마지막 등장인물은 사기꾼 데지레가 등장을 한다. 변호사, 파일럿, 언론가로 변신을 하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 이읔고 전쟁중에는 신부로 변신을 한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 일 것 같았던 소설이 하나둘씩 서로 만나게 된다. 가브리엘과 라울은 페르낭의 감시속에 죽음의 이전을 하게 되고 이복 동생을 만나고자 하는 루이즈는 페르낭을 통해 동생라울을 소식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탈주를 하고 모인곳은 사기꾼 데지레가 신부로 위장을 한 집단공동체에 들어간다. 그런데 집단공동체에는 페르낭의 아내가 와서 일을 도와 주고 있고 루이즈도 고생끝에 거기에 도착을 한다. 모두 한 곳에 모인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용서하게 된다.
    같은 시대물 시리즈라도 그 전개나 내용이 완전이 다르다. '오르부아르'라는 대작을 시작으로 한판의 멋진 복수극을 보여주는 '화재의 색' 그리고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전쟁시기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우리슬픔의 거울'까지 모두 재미나고 내용이 꽉 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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